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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보바리부인




보바리 부인.
심심한 주말, 집에서 줏어돈 문학 전집 중 집어든 책이다.
 마담 보바리, 에마는 지역 의사 샤를의 부인이다.
샤를은 2번째 아내로 에마를 아내로 맞아 행복한 생활을 시작한다.
그 혼자만.
에마는 본래 감성적이고 변덕이 심한 예민한 신경을 가지고 있다.
 이전 수녀원에서의 기숙생활도 그녀의 이 본성을 숨기지 못했고,쫒겨나다시피 나오게 된다.
그녀는 샤를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샤를은 그녀를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그녀가 준비해 준 손수건을 보고도 행복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고 그녀가 하자고 하는대로 하지만,,

에마는 '행복이 이런 평범한 것일리 없다.'라고 생각한다.
파리의 생활과 사치품에 대한 동경은 그녀를 점점 '정확한 이유도 모른채 'ㅠ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고
결국 그녀는 옆집 남자(로돌프)와 바람이 난다.
'상류층 와이프'와 바람이 난 것을 우쭐해하는 옆집 남자는 그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로돌프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심지어 도망가려고 하는 그녀에게  부담을 느끼고
같이 사랑의 도피를 하려고 하는 날, 자신은 그녀를 위해 혼자만 긴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며
편지를 남기고 루앙으로 가버린다.

혼자 남겨진 그녀는 매우 신경질적이 되고 병을 앓게 된다.
샤를은 그녀의 신경질을 낫게해줄 곳으로 이사를 하고 그녀는 잠시 현실을 인정하고 체념한다.
딸을 하나 낳은 그녀는 다시 무의미한 일상으로 돌아가 샤를의 옷을 꿰매 주기도 하고
식사를 준비하기도 하지만,혼자 도망간 정부에 대한 그리움,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 화려함에 대한 동경,
현실에 대한 부정으로 늘 공상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레옹을 만나게 된다.
레옹은 예전 샤를이 치료에 대한 보답으로 초청된 파리의 상류 파티에서 만난 총각이다.
그때 서로의 매력에 잠시 끌렸으나, 서로 다시 볼일이 없었다.
그러다 다시 만난 그녀와 그는 서로에게 '완전히' 빠지게 되고
에마는 그전에 로돌프와 만났던 것보다 더 환희와 전율을 느끼게 된다.
레옹 역시 그녀를 매우 사랑했고 만날 수 없는 날들을 긴 편지를 쓰는 것으로 그리움을 달랬다.

그러나..
서로에게 만나기 위해 드는 비용은 예상외로 지출이 많았고
불륜을 눈치 챈 잡화상인 뢰뢰씨에게 이 비밀을 덮게 하도록 불필요한 것들을 샀고
뢰뢰씨는 이 좋은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한몫 잡고자 그녀에게 '어음'을 발행해준다.

그녀는 레옹과 호텔에서 묵었고 배를 빌려 유람을 했다.
화려함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사는 것도 많았고,
집안일을 전혀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집안에 드는 돈 역시 많았다.

뢰뢰씨는 그녀로 하여금 물려받은 토지를 팔도록 했고 ,
어음을 갚으면서 수수료 명복으로 다 떼어 먹는다.
그리고 빚은 점점 늘게 된다.
그녀는 한번씩 빚액수에 대한 계산을 해봤지만,
뢰뢰씨의 농간에 넘어가 계속 발행한 어음은 액수가 너무 커서
자포자기 해버리고 더 돈을 써버린다.  


어음 만기가 다가오고 파산지경에 이른 그녀는 남편이 모르도록 하게 하기 위해
우연히 만난 로돌프에게 돈이 빌려달라고 하지만
로돌프는 그녀에게 자기에게 몸을 팔라고 한다.
그녀는 매우 화를 내며 자기는 창녀가 아니라고 하고 집에 돌아오고,
집안분위기가 장난이 아님을 깨닫고
로돌프를 달래러 간다.

그녀는 로돌프가 요구한 그녀의 몸을 주기위해 달려가면서도 그녀는 절대 자기를 '창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기는 그를 달래줄 무기 혹은 로돌프로 하여금 그녀의 사랑을 다시 일깨워 줄 무언가가 그녀의 '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마저 거절당한 그녀는
자살을 선택하고 비소를 먹고 고통과 비참함 속에 죽는다.
샤를 '그녀의 남편'은 슬픔에 못이겨 집에 쳐박혀 있는 생활을 하고
딸은 가정부의 보살핌을 받으나 상류층에서 하류층으로 내려가며 친구도 없어지고
구멍뚫린 옷을 입고 다닌다.
그러다 샤를은 우연히 그녀가 레옹과 로돌프와 주고 받은 편지를 발견하고 화에 못이겨 죽게 된다.
그녀의 딸은 할머니에게 보내지지만, 할머니는 그해 죽고 다시 고모에게 보내진다.
가난한 고모는 그녀의 딸을 공장에 보내 일시킨다.


소감.
줄거리를 왜이렇게 열심히 썼는지 모르겠다.ㅋㅋ
모범적인 남편과 결혼한 화냥x 의 말로에 대한 책이다.
그 여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녀는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해 갈구했고, 샘솟는 사랑에 대해 목말라한
불쌍한 여자였다. 남편은 성실하고 그녀를 사랑했지만. 나무토막 같고 사랑의 표현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아무런 자극제가 되어 주지 못했다.
그녀에게 인생이란 가슴뛰는 삶이였기 때문에 따분한 일상 따위 그녀에게 인생이 아니었던 것이다.
좀더 현명했다면 바람도 피고 파산도 안했을 텐데.

이책은 보바리 부인의 입장으로 그녀의 심리묘사가 훌륭하다.
감정이입해서 읽으면 그녀가 왜 그렇게 되버렸는지가 이해된다.
보바리 부인이 바보같다는 생각보다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사랑예찬론자가 아니었나 싶다 ㅋㅋ

문득 그런 말이 생각난다.
책이나 언론에서 20대를 인생의 화려한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하고 화려하지 않다고.
현실과 이상의 중간에서 잘 조율해야 한다고.
냉정한 현실을 부정하지 말고, 낭만적이되 너무 화려한 꿈이나 공상을 쫒지 않는 현명한 사람이 되자.
그리고 와이프가 2명의 정부와 바람이 나서 집을 파산시키도록 눈치 못채는 방관자도 되지 말자.
라는 결말을 작가는 바라는 듯